GTA 6 트월킹 버튼 루머, 사실은 한 유튜버의 장난? 구글 AI를 속인 방법



GTA 6 트월킹 버튼 루머, 사실은 한 유튜버의 장난? 구글 AI를 속인 방법


요즘 그랜드 테프트 오토 6(Grand Theft Auto 6) 소식을 찾아보셨다면 '트월킹 버튼'이 생긴다는 글을 심심찮게 보셨을 텐데요.

안타깝게도 이 소문은 사실이 아닙니다.

지난주에 이 루머의 근원을 한번 파고들어 가 봤거든요.

알고 보니 이 모든 소동은 유튜버 '제프리 필립스(Jeffery Phillips)'라는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그는 구글의 AI 개요(AI overview)를 속여 트월킹 버튼이 진짜라고 믿게 만드는 게 놀라울 정도로 쉬웠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지금부터 그 전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3개월간의 실험, 구글 AI를 속이다

필립스는 이 '챌린지'를 총 3개월 동안 진행했다고 하거든요.

7월에 시작해서 9월 말에 끝났다고 합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쏟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본인 말로는 그렇게 미친 듯이 하지는 않았다고 하는데요.

어떤 날은 그냥 한두 개 정도만 글을 올린 게 전부였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레딧(Reddit)과 X에서 재미로 시작한 실험이었거든요.

하지만 최근 구글이 AI 검색 결과에 레딧 스레드를 우선적으로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그가 올린 글들이 빠르게 쌓여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필립스는 곧 구글의 AI가 팬 커뮤니티 내의 맥락상 명백한 농담과, 게임 개발자나 뉴스 매체가 공유하는 사실 정보를 구분하는 능력이 거의 없다는 걸 발견했는데요.

이 점이 이번 해프닝의 핵심입니다.

한 레딧 스레드에서 어떤 사람이 트월킹 버튼 주장에 대한 증거를 요구하자, 그는 그냥 '락스타가 저한테 전화했어요'라고 답했거든요.

놀랍게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기술 기업 중 하나인 구글에게는 그 정도 답변이면 충분했던 것입니다.


"제 댓글이 출처가 될 줄은 몰랐어요"

그는 당시의 심정을 이렇게 설명하는데요.

"'제가 AI 개요에 등장한 것을 보고 정말 놀랐어요. 특히나 저는 실질적이거나 설득력 있는 증거를 만들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거든요. 기껏해야 레딧의 일부 사람들이 사실일 거라고 생각한다는 정도로 나올 줄 알았는데, 제 댓글이 출처로 사용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가 유튜브 영상을 공개한 이후, 이 프로젝트를 위해 만들었던 서브레딧(subreddit)은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었는데요.

이제는 댓글러들이 구글의 엉망이 된 검색 경험을 조롱하며 자신들만의 재미를 찾고 있는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AI를 속이기 위해 자신들만의 '사실'을 올리는 공간으로 쓰고 있거든요'라고 그는 말하는데요.

그야말로 구글 AI를 테스트하는 거대한 놀이터가 된 셈입니다.


정작 본인은 GTA 광팬이 아니다?

지난 몇 주간 GTA 6 팬 담론의 뜨거운 중심에 섰음에도 불구하고, 필립스는 락스타 게임즈(Rockstar Games)의 속편에 대해 꽤 차분한 태도를 보이고 있었거든요.

그는 '솔직히 저는 GTA의 광팬은 아니에요'라고 말합니다.

'당연히 플레이하고 아마 즐기겠지만, 무고한 NPC를 죽이는 게 좀 마음에 걸립니다.'라고 하는데요.

'요즘 비디오 게임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가 너무 비현실적으로 높아서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불가능해졌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에도 그 정도의 열풍을 따라가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시간이 지나면 다들 게임을 좋아하게 될 거고, 분명 훌륭한 게임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만약 필립스의 영상을 아직 확인하지 않으셨다면, 한번 시청해 보시는 걸 추천하는데요.

화제의 트월킹 버튼에 대한 이야기는 영상 9분 30초경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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