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억울하다? T1 퍼즈 논란, 진짜 전쟁은 따로 있었다


한화는 억울하다? T1 퍼즈 논란, 진짜 전쟁은 따로 있었다

버그 억까 vs 추한 전략, 역대급 퍼즈 전쟁

지금 온라인 뒤집어진 이유,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딱 하나예요.

바로 2세트 40분경에 나온 '그 퍼즈' 때문이거든요.

한쪽에서는 이거 명백한 '텔레포트 버그' 때문에 한화가 진 거라며 난리가 났죠.

제우스 잭스가 와드에 텔을 탔는데, 엉뚱한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는 거예요.

아니, 저기 제대로만 떨어졌어도 한타 구도가 완전 달랐을 텐데 이게 말이 되냐, 이건 그냥 '시스템 억까'라는 거죠.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꿀 수 있었던 순간에 터진 버그라 한화 팬들은 억울해서 잠도 못 잘 지경이라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대편 여론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아니, 한타 다 지고 나서 퍼즈 거는 게 어디 있냐' 이거예요.

진짜 억울했으면 텔 타자마자 걸었어야지, 이길 각 보다가 안 되니까 그제야 '아 버그임!' 하는 건 너무 '추한 전략' 아니냐며 불타는 중입니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이겼으면 절대 퍼즈 안 걸었을 거다'라면서 타이밍 문제를 계속 지적하고 있더라고요.

물론 '저렇게 정신없는 상황에 어떻게 바로 퍼즈를 거냐'며 한화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한타 패배 후 퍼즈'라는 그림이 워낙 임팩트가 커서 논쟁이 식질 않고 있네요.

제우스는 죄가 없다? 엇갈리는 팬심

이것뿐만이 아니죠.

경기 내용을 두고도 선수들 개개인에 대한 갑론을박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특히 한화로 이적한 '제우스'를 두고 '혼자 멱살 잡고 캐리하는데 팀이 안 따라준다'는 의견이 폭발하고 있어요.

마지막 한타 때 제우스가 돌진하는 각을 봤는데, 다른 팀원들과 호흡이 맞지 않아 그대로 무너지는 장면이 너무 안타까웠다는 거죠.

'T1이었으면 저때 다 같이 뒤돌아서 게임 끝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니까요.

결국 팀 게임에서 혼자만 보는 각은 의미가 없다는 걸 보여준, 씁쓸한 장면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반대로 T1 팬덤 안에서도 흥미로운 논쟁이 있었는데요.

바로 '구마유시'의 플레이 스타일을 두고 말이 나온 거죠.

어떤 팬들은 '왜 자꾸 혼자 잘리는 장면이 나오냐', '스펠을 너무 아쉽게 쓴다'면서 과거의 아쉬웠던 폼이 다시 보이는 것 같아 불안하다고 지적하거든요.

하지만 다른 팬들은 '그게 바로 T1의 색깔이고 구마유시의 강점이다'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안전하게 죽는 대신 스펠을 써서 한 턴이라도 더 버는 플레이가 변수를 만들고, 그게 T1의 '서커스'를 완성하는 핵심이라는 거예요.

T1은 대체 왜 이기는 걸까

그런데 진짜 찐팬들은 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바로 'T1은 왜 이겼는지 모르겠다'는, 그 유명한 '왜 이겼냐'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죠.

한화가 쌍둥이 타워까지 밀어붙이고, 누가 봐도 게임을 거의 다 잡은 상황이었잖아요.

그런데 T1은 그 불리한 상황에서 기어코 이상한 한타를 열어서 뒤집어버리더라고요.

이걸 보고 '한화가 그냥 던진 거다', '저렇게 유리한데 못 끝내는 게 말이 되냐'며 한화의 결정력을 비판하는 시선이 꽤 많아요.

하지만 T1 팬들은 그게 바로 T1의 실력이라고 말합니다.

정신없이 몰아치는 T1의 속도전에 상대방이 휘말려서 결국 침착함을 잃고 실수를 하게 만드는 것, 그 어지러움 자체가 T1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거죠.

한 번의 '왜 이겼냐'는 우연일 수 있지만, 계속 반복되면 그건 실력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이 싸움이 말해주는 것

결국 이 모든 논쟁은 '정교하게 짜인 운영'과 '예측 불가능한 변수 창출' 사이의 싸움 같아요.

퍼즈 논란부터 제우스의 고독한 캐리, 구마유시의 줄타기 플레이, 그리고 T1의 '왜 이겼냐' 게임까지, 전부 계산대로 흘러가지 않는 e스포츠의 매력을 보여주는 장면들이었죠.

누가 옳고 그르냐를 떠나서, 이렇게 과몰입해서 싸울 거리가 있다는 거 자체가 LCK가 얼마나 뜨거운지를 보여주는 증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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