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디자인 vs 역대급 쓰레기, 그란투리스모 신차 공개에 팬덤이 두쪽난 이유
'상상력의 산물' vs '쓸모없는 가짜 차', 끝나지 않는 VGT 전쟁
지금 온라인이 불타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차가 '진짜 차'가 아니라는 점 때문인데요.
이 차는 '비전 그란투리스모(VGT)', 그러니까 자동차 제조사들이 게임을 위해 상상력으로만 만든 콘셉트카거든요.
한쪽에선 '미래에서 튀어나온 듯한 디자인 미쳤다', '이런 상상 속의 차를 몰아보는 게 바로 그란투리스모의 묘미'라며 완전 열광하고 있어요.
특히 이번 콜벳 VGT는 디자인이 역대급으로 잘 뽑혔다는 평이 많아서 환호하는 분위기가 대단하죠.
그런데 정반대편에선 '또 그놈의 VGT냐', '진짜 운전 시뮬레이터를 표방하면서 왜 자꾸 가짜 차를 내놓냐'며 거의 혐오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더라고요.
이들은 '어차피 대부분의 레이스에선 쓸 수도 없는 100만 크레딧짜리 장식품일 뿐', '이런 거 만들 시간에 C8.R 같은 진짜 레이싱카나 추가해달라'면서 개발사의 방향성에 강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거죠.
'새 자동차' vs '새 무대', 우선순위 대논쟁
이것뿐만이 아니죠.
설령 이 차가 마음에 든다 해도, '그래서 트랙은?'이라는 질문 앞에선 모두가 할 말을 잃거든요.
차가 아무리 멋있어도 달릴 곳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냐는 거예요.
한쪽에서는 '그래도 꾸준히 무료로 차를 추가해주는 게 어디냐', '새로운 차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게임 할 동기 부여가 된다'며 업데이트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하지만 다른 한쪽의 분노는 거의 폭발 직전이에요.
'몇 년째 똑같은 트랙만 도는 것도 지겹다', '차가 500대면 뭐하냐, 달리는 배경은 맨날 똑같은데'라면서 신규 트랙 부족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죠.
심지어 '차라리 1년 동안 차 업데이트를 멈추고 트랙 하나라도 제대로 만들어달라'는 격한 요구까지 나올 정도니까요.
결국 '새로운 즐길 거리'를 두고 '자동차'와 '트랙' 중 무엇이 우선이냐는 해묵은 논쟁에 다시 불이 붙은 셈입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엔진 소리의 정체
그런데 진짜 찐팬들은 좀 다른 포인트를 보고 있거든요.
VGT 차량 대부분이 조용한 전기 모터 사운드를 내는 것과 달리, 이번 콜벳 CX.R은 귀를 찢을 듯한 고회전 V8 하이브리드 엔진 사운드를 들고 나왔다는 점이에요.
이 때문에 '전기차 VGT가 판치는 세상에 이런 심장 뛰는 내연기관 사운드가 웬 말이냐'며 감격하는 팬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여기에 더해, 이 차가 과연 게임 내 생태계를 파괴했던 '토마호크'의 뒤를 이을 새로운 '돈벌이용 사기 차량'이 될 것인지에 대한 갑론을박도 치열해요.
'이걸로 사르데냐 800 노가다 효율이 얼마나 나올까'부터 시작해서, '과연 Gr.1 레이싱 카테고리를 뒤흔들 수 있을까' 같은 심도 깊은 토론이 벌써부터 벌어지고 있는 거죠.
이건 단순히 차가 멋있다, 아니다를 넘어 이 차가 게임의 '메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분석하는 찐팬들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래서 이 싸움이 말해주는 것
결국 이 싸움은 '미래를 향한 상상력'과 '현실에 기반한 레이싱 경험'이라는, 그란투리스모의 오랜 정체성 대결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여기에 '새로운 자동차'와 '새로운 무대' 중 무엇이 우선이냐는 콘텐츠 방향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까지 더해진 거죠.
한 가지 확실한 건, 이렇게까지 격렬하게 싸운다는 것 자체가 아직 이 게임에 대한 애정과 기대가 식지 않았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 아닐까요?
과연 개발사가 이 뜨거운 논쟁에 어떤 다음 업데이트로 대답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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