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vs 서브노티카 개발자: 불화의 전말
많은 게이머가 사랑하는 게임 '서브노티카'의 후속작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데요.
처음에는 거대 기업 크래프톤이 창의적인 개발자들을 부당하게 해고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크래프톤이 이례적으로 강경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면서, 상황은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과연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사건의 발단: 해고와 보너스 논란
이야기의 시작은 언노운 월즈의 창립자이자 핵심 개발자들이 해고되면서부터인데요.
이들은 크래프톤이 '서브노티카 2'의 얼리 액세스 출시를 의도적으로 지연시켜 최대 2,500만 달러에 달하는 성과 보너스 지급을 피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팬들은 거대 자본이 창작자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전형적인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인식하며 개발자들의 편에 섰습니다.
크래프톤의 이례적인 반격
커뮤니티의 비난이 거세지자, 크래프톤은 매우 이례적이고 직설적인 내용의 공식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크래프톤의 주장에 따르면, 5억 달러에 스튜디오를 인수한 것 외에도, 최대 2억 5,000만 달러에 달하는 성과 보너스의 약 90%를 해고된 3명의 전직 임원에게 배정했다고 합니다.
이는 그들이 '서브노티카 2' 개발에 핵심적인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리더십은 책임을 방기했고, 특히 '문브레이커'의 실패 이후 '서브노티카 2' 개발에 집중해 달라는 크래프톤의 거듭된 요청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핵심 개발자인 찰리 클리블랜드는 게임 개발 대신 개인 영화 프로젝트에 몰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리더십의 부재가 프로젝트 방향성의 혼란과 심각한 개발 지연을 초래했다고 크래프톤은 주장했습니다.
기업이 개인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토록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 여론은 급격히 반전되기 시작했습니다.
논란의 중심: 개인 영화 프로젝트의 실체
크래프톤이 언급한 '개인 영화 프로젝트'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많은 이들이 서브노티카 IP와 관련된 진지한 작품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AI로 생성한 포스터를 내세운 평범한 크리스마스 코미디 영화 프로젝트였던 것입니다.
해당 프로젝트의 웹사이트는 미숙한 구성과 함께, Midjourney로 제작한 포스터와 프롬프트를 자랑스럽게 전시하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게임 개발의 '얼리 액세스'를 영화에 도입하겠다"는 식의 팟캐스트 내용 역시, 영화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정황들은 '서브노티카'와 같은 독창적인 게임을 만든 개발자의 행보라고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낳았고, 크래프톤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해주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게임 업계의 반복되는 드라마
사실 이러한 개발사와 퍼블리셔 간의 갈등은 처음이 아닙니다.
과거 '둠 이터널'의 작곡가 믹 고든과 베데스다의 갈등, '베요네타 3' 성우 교체 논란 등 비슷한 사례는 여러 번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한쪽의 주장만으로는 진실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교훈을 줍니다.
초기에는 퍼블리셔가 비난을 받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개발자 측의 문제가 드러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태 역시 양측의 입장을 모두 들어보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소송전으로 번진 진실 공방
결국 전직 임원들은 크래프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로써 진실 공방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되었습니다.
크래프톤이 수천억 원의 소송 위험을 감수하고 이례적인 성명을 발표한 만큼,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진실은 법적 절차를 통해 모든 증거가 공개된 후에야 명확해질 것입니다.
한때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서브노티카 2' 프로젝트가 어떻게 될지, 그리고 이 진흙탕 싸움의 승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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