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 앤 블레이드 2: 배너로드 ‘War Sails’ DLC – 기대와 우려, 그리고 끝나지 않은 논쟁


Mount & Blade II: Bannerlord(마운트 앤 블레이드 2: 배너로드)의 새로운 DLC, War Sails가 공개되면서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번 확장팩은 해상 전투를 도입하고, 전설적인 바이킹 스타일의 Nords(노르드) 세력을 추가하며, 기존 육지 중심의 전투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전략적 가능성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이 소식이 모든 플레이어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온 것은 아니다.

몇 년 동안 업데이트 속도가 느리고,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했던 TaleWorlds Entertainment(테일월드 엔터테인먼트)의 운영 방식에 실망한 유저들도 많다.

또한,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되었다고는 하지만, 기존의 문제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이 DLC가 진정한 의미에서 게임을 발전시키는 것이 맞느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과연 War Sails는 배너로드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

아니면 단순한 콘텐츠 추가에 불과할까?


1. 노르드의 귀환 – 완벽한 부활인가, 늦은 등장인가?

노르드는 Mount & Blade: Warband(마운트 앤 블레이드: 워밴드)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가졌던 세력이다.

하지만 배너로드에서는 등장하지 않았고, 대신 Sturgia(스투르기아)가 이 역할을 대신했다.

그러나 스투르기아는 노르드의 완벽한 대체자가 되지 못했다.

전통적인 바이킹 스타일의 보병 중심 전투와 해양 문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에 따라 많은 팬들은 노르드의 부활을 오랫동안 기다려 왔으며, 이번 DLC를 통해 그들이 정식 세력으로 등장한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일부 플레이어들은 "이제 와서 노르드를 추가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스투르기아가 이미 노르드의 역할을 일부 흡수한 상태에서, 노르드가 어떤 차별성을 가질지에 대한 기대와 함께, 단순히 새로운 병과 추가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


2. 해상 전투,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는 시스템

배너로드는 지금까지 철저히 육지 전투 중심의 게임이었다.

하지만 War Sails DLC에서는 해상 전투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며, 총 18종의 선박이 추가된다.

이번 업데이트로 인해 플레이어들은 해양 전투뿐만 아니라, 연안 공성전 및 해상 무역까지 경험할 수 있다.

배에는 공성 무기, 화물칸, 돛, 선수충각(램)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이 제공되며, 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상 전투가 실제로 얼마나 깊이 있는 시스템을 제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기존의 육지 전투조차도 AI의 부족한 전술과 단조로운 싸움 방식으로 인해 비판을 받아왔는데, 해상 전투가 단순히 "배 위에서 싸우는 것"에 머문다면 실망스러운 결과가 될 수도 있다.

특히, 배를 이용한 공성전이 어떻게 구현될지에 대한 의문이 많다.

기존의 공성전이 AI 문제로 인해 실망스러운 경험을 제공했던 만큼, 해상 공성전이 과연 제대로 작동할지에 대한 우려도 크다.


3. 배너로드의 만성적인 문제 –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배너로드는 출시 이후 꾸준히 개선되어 왔지만, 여전히 몇 가지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후반부 게임 진행의 단조로움AI의 부족한 전술 능력, 그리고 정치 및 외교 시스템의 미완성이다.

초반부에는 캐릭터 육성과 성장 요소가 흥미롭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영토를 확장하는 과정이 지나치게 반복적이고 단조롭게 변한다는 문제가 있다.

특히, Total War(토탈 워) 시리즈처럼 전쟁이 지속적으로 동력을 유지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후에는 단순한 "지도 색칠하기" 게임이 되어버린다는 지적이 많다.

또한, 기존의 외교 시스템이 단순한 동맹과 전쟁 선언 수준에 머물러 있어, 깊이 있는 정치적 전략을 펼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DLC가 추가된다고 해도, 기존의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4. 모딩 커뮤니티의 역할과 개발사의 한계

배너로드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강력한 모딩 커뮤니티이다.

사실상 배너로드는 Bethesda(베데스다)의 게임들처럼 모딩을 통해 완성되는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DLC에서도 많은 플레이어들은 기본적인 콘텐츠보다 모딩 커뮤니티가 새로운 기능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을지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기존의 Diplomacy(외교) 모드는 부족한 정치 시스템을 보완하여 전쟁 피로도, 점령지 협상, 공성전 후 협상 등의 요소를 추가했다.

하지만 문제는 배너로드가 모딩 친화적인 게임이 아니라는 점이다.

개발사가 제공하는 패치가 자주 모드를 망가뜨리고 있으며, 특정 시스템은 하드코딩되어 있어 모딩으로도 수정이 어렵다.

이로 인해 많은 모더들이 프로젝트를 포기하거나, 기대했던 대형 모드들이 미완성 상태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이번 DLC가 새로운 시스템을 제공하면서, 모더들에게 더 많은 자유도를 허용할지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5. 배너로드의 미래, War Sails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

War Sails DLC는 단순한 신규 세력 추가가 아니라, 배너로드의 핵심 시스템을 확장하는 중요한 업데이트이다.

하지만 기존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새로운 콘텐츠만 추가된다면, DLC의 가치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는 다음과 같다.

  1. 해상 전투의 전략적 깊이 – 단순한 육지 전투의 확장이 아니라, 새로운 전술과 전략이 필요함
  2. 노르드 세력의 차별화 – 기존의 스투르기아와의 차별성을 명확하게 제공해야 함
  3. 후반부 게임의 단조로움 개선 – 새로운 성장 시스템이나 정치적 요소가 보강될 필요 있음
  4. 모딩 커뮤니티와의 협력 – 개발사가 기본적인 틀을 제공하고, 모더들이 이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함

배너로드는 여전히 많은 가능성을 지닌 게임이지만, 이제는 단순한 "가능성"이 아니라, 실제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

War Sails가 단순한 확장팩이 아니라, 배너로드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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