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시간 동안만 열렸던 아크 레이더스의 전설적인 이벤트 잠긴 문의 정체
지난 10월 말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가 정식으로 문을 연 이후 정말 많은 분이 밤낮으로 전장을 누비고 계실 텐데요.
하지만 장담컨대 이 게임에서 가장 희귀하다고 손꼽히는 맵 이벤트인 '잠긴 문(Locked Gate)'을 직접 경험해 본 분은 거의 없을 겁니다.
지난 11월 13일 목요일에 단 한 시간 동안 블루 게이트(Blue Gate) 맵에서만 아주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진 전설적인 이벤트이기 때문인데요.
당시 게임 내에 표시된 설명에 따르면 정체불명의 집단이 게이트의 비상 폐쇄 프로토콜을 활성화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 프로토콜을 해제하고 그들이 숨기고 있는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네 개의 키카드를 확보해야만 했는데요.
우리가 흔히 접하는 '풍성한 개화(Lush Blooms)'나 '수확기(Harvester)' 같은 자원 중심의 이벤트와는 그 성격부터가 완전히 다릅니다.
특정 목표를 수행해야 하는 미션형 이벤트라는 점에서 유저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는데요.
현재 게임 내에서 이와 비슷한 방식의 이벤트는 '숨겨진 벙커(Hidden Bunker)' 정도가 유일하다는 점만 봐도 그 희소성을 알 수 있습니다.
다행히 당시 이벤트를 직접 체험한 소수의 유저들이 기록을 남겨두어 대략적인 진행 방식을 파악할 수 있는데요.
지도를 확인해 보면 키카드는 '레이더의 안식처(Raider's Refuge)'와 '강화된 리셉션(Reinforced Reception)' 등 맵 전체에 뿔뿔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아크 레이더스는 상시 교전이 발생하는 위험한 곳인 만큼 혼자서 이 네 개의 키를 모두 모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이었을 텐데요.
그렇다면 이렇게 흥미로운 이벤트가 왜 단 한 시간 만에 자취를 감췄고 지금까지 다시 나타나지 않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이에 대해 커뮤니티의 여러 유저들은 치명적인 버그가 원인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는데요.
천신만고 끝에 네 개의 키를 모두 모아 터널 문을 열었지만 정작 그 안에는 전리품이 하나도 없었다는 증언이 잇따랐기 때문입니다.
개발사인 엠바크 스튜디오(Embark Studios) 측에서 이 문제를 확인하고 수정을 위해 급히 이벤트를 비활성화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유튜브에 올라온 당시 영상을 봐도 터널 안을 샅샅이 뒤지는 유저들이 결국 아무것도 찾지 못하고 허탈해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 주기가 다소 긴 아크 레이더스의 특성상 수정 작업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하지만 실망하기에는 이른 것이 다가오는 12월 17일 목요일에 대규모 업데이트인 '콜드 스냅(Cold Snap)'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눈 내리는 기상 조건과 함께 이 '잠긴 문' 이벤트가 완벽하게 고쳐진 상태로 돌아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요.
전설로만 전해지던 이 특별한 미션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유저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지난 이벤트 당시에 보상도 없는 빈 터널을 열기 위해 고생하셨던 분들이 계신다면 그 자체로 이미 자부심을 가질 만한 일인데요.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당시 고생했던 유저들을 식별해 특별한 코스튬이라도 지급해 준다면 정말 근사한 보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록 지금은 경험할 수 없지만 조만간 다시 열릴 게이트 뒤에 무엇이 숨겨져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커지는데요.
다시 기회가 찾아온다면 동료들과 힘을 합쳐 전설적인 이벤트의 진정한 보상을 꼭 거머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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