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뒤통수? 검은 신화 신작, 댓글창은 이미 전쟁터
오공 DLC인 줄 알았는데? 이게 왜 나와
지금 온라인이 불타는 가장 큰 이유는 ‘뒤통수’ 맞았다는 배신감 때문이거든요.
‘검은 신화: 오공’의 다음 이야기를 목 빠지게 기다렸는데, 웬걸 ‘종규’라는 전혀 다른 주인공이 튀어나온 거죠.
물론 ‘검은 신화’라는 세계관을 확장하는 시리즈라는 건 반가운 소식인데요.
당장 오공의 다음 모험이나 사오정, 저팔계 DLC를 기대했던 팬들 입장에선 김이 팍 새버린 겁니다.
한쪽에선 ‘세계관 확장은 대환영이다’, ‘오히려 신선해서 좋다’며 반기는 분위기인데요.
다른 한쪽에선 ‘오공 뽕이 아직 안 빠졌는데 이게 무슨 일이냐’, ‘기대했던 거랑 너무 다르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죠.
‘어쌔신 크리드’처럼 다양한 주인공으로 시리즈를 이어가려는 큰 그림인 건 알겠는데, 팬들의 갑작스러운 당혹감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네요.
주인공 비주얼, 이거 맞아?
이것뿐만이 아니죠.
주인공 ‘종규’의 비주얼을 두고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더라고요.
한쪽에선 ‘역대급 포스다’, ‘오공보다 묵직해서 마음에 든다’며 열광하는데, 다른 쪽에선 ‘주인공이 아니라 최종 보스 아니냐’, ‘너무 못생겼다’며 난리입니다.
심지어 한국 유저들 사이에선 ‘종규’라는 이름이 너무 친숙해서 웃음벨이 되기도 했거든요.
‘내 친구 종규가 왜 저기서 나와’, ‘종규야 게임 그만해’ 같은 드립이 속출하고 있는 거죠.
손오공은 워낙 유명해서 다들 어떤 캐릭터인지 알았지만, 종규는 생소한 인물이라 더 반응이 엇갈리는 거예요.
이름은 옆집 형 같은데 비주얼은 지옥에서 온 것 같으니, 이 낯선 주인공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 없느냐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됐습니다.
진짜 전쟁은 댓글창에 있었다
그런데 진짜 싸움은 좀 다른 곳에서 터지고 있었거든요.
바로 영상 속 ‘상투’와 ‘호랑이’를 두고 벌어진 한중 유저들의 역대급 문화 전쟁입니다.
일부 한국 유저들이 ‘저 상투나 호랑이는 너무 한국적인 요소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하자, 엄청난 수의 중국 유저들이 몰려와 댓글창을 점령해버린 건데요.
‘상투는 중국에서 유래해 너희에게 전파된 것’, ‘호랑이가 왜 한국만의 상징이냐’며 역사 강의를 시작하더라고요.
여기에 ‘모든 동아시아 문화의 아버지는 중국’이라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걷잡을 수 없이 번진 거죠.
결국 게임에 대한 기대평은 사라지고, 양국 유저들이 서로의 역사를 비난하는 거대한 싸움터로 변해버렸습니다.
트레일러 속 몇몇 장면이 이렇게 민감한 역사 논쟁의 불씨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거예요.
그래서 이 싸움이 말해주는 것
결국 이 난리는 ‘기대감’과 ‘민감함’의 충돌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오공의 후속작일 거라 믿었던 팬들의 거대한 기대감, 낯선 주인공 비주얼에 대한 극명한 취향 차이, 여기에 절대 건드려선 안 될 한중 간의 역사 문제까지 터져버린 거죠.
어떻게 보면 이런 논쟁 자체가 ‘검은 신화’라는 IP에 쏠린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게임이 출시되려면 아직 한참 남았는데, 벌써부터 이 정도 화력이라니 정말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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