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열고 기다립니다" 유저들이 제발 DLC 내달라고 비는 게임?
"됐고, 시즌3 내놔" 신규 DLC 발표 현황
지금 온라인이 불타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한 게임 커뮤니티의 기묘한 현상 때문인데요.
얼마 전, 전략 게임 <에이지 오브 원더 4>가 새로운 DLC '아콘 프로퍼시'의 개발자 스트리밍을 진행했거든요.
보통 이런 방송 댓글 창은 버그나 밸런스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 차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분위기가 완전 180도 다릅니다.
개발자들이 열심히 신규 콘텐츠를 설명하고 있는데, 댓글 창은 온통 "제발 시즌3 만들어주세요", "돈은 이미 준비됐습니다", "당장 다음 시즌 패스 내놔" 같은 요구로 도배가 되어버린 거죠.
아직 출시도 안 된 DLC를 홍보하는 자리에서, 다들 그 '다음' DLC를 달라고 아우성치는, 그야말로 전례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이 회사는 믿는다" 역대급 개발사 신뢰도
아니 근데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요?
이유는 간단하더라고요.
지금까지 나온 DLC들이 하나같이 '역대급 혜자'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한쪽에서는 "이 게임은 DLC가 나올수록 갓겜이 된다", "이 회사는 내가 유일하게 선구매하는 곳"이라며 개발사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죠.
심지어 개발자들이 직접 게임을 깊이 있게 플레이하고 이해하는 모습이 방송에서 그대로 드러나니까, "저 사람들은 진짜 '겜잘알'이다"라며 팬심이 더욱 두터워지는 분위기예요.
물론 모두가 동의하는 건 아니에요.
일부에서는 "DLC 가격이 본편에 비해 너무 비싼 거 아니냐"는 합리적인 비판도 나오지만, "이 정도 퀄리티면 돈이 아깝지 않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상황입니다.
뱀파이어부터 해상전까지, 아이디어 공모전이 된 댓글창
그래서 팬들이 그렇게 원하는 '시즌3'에는 뭐가 나왔으면 하는 걸까요?
댓글창이 거의 아이디어 공모전 수준이더라고요.
가장 많이 보이는 건 바로 '뱀파이어' 종족 추가입니다.
특유의 다크한 매력 때문에 뱀파이어를 원하는 목소리가 정말 끊이지 않고요.
그다음으로는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는 '해상전'을 대대적으로 개편해달라는 요구도 많습니다.
바다 컨셉의 종족이나 문화를 추가해서 바다 탐험을 더 재미있게 만들어달라는 거죠.
이 외에도 여우 인간 '키츠네'나 요정 같은 신규 종족, 더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 등 구체적인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단순히 콘텐츠를 요구하는 걸 넘어, 팬들이 직접 게임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모습이죠.
마무리 그래서 이 싸움이 말해주는 것
결국 <에이지 오브 원더 4> 커뮤니티에서 벌어지는 이 현상은, '불만'이 아닌 '기대'로 가득 찬, 아주 이례적이고 긍정적인 팬덤의 모습을 보여주네요.
보통 게임사는 유저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애쓰는데, 여기는 오히려 개발사가 팬들의 넘치는 사랑과 기대를 감당해야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 상황이라고 할까요?
이런 개발사와 팬덤의 끈끈한 신뢰 관계, 요즘 시대에 정말 보기 드문 광경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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