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izon Zero Dawn은 포스트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방대한 액션 RPG인데요.
게임을 시작하면 꽤 자연스럽게 플레이 환경에 적응하도록 설계된 느낌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이드 퀘스트나 반짝거리는 아이템들이 워낙 많아서, 초보 입장에서 이것저것 돌아보다가 메인 스토리를 놓치기 쉽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정리하는 법을 터득하고 인벤토리 관리에도 능숙해지겠지만, 초반 몇 시간을 좀 더 빠르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이 가이드를 준비했습니다.
HUD에 표시되는 요소들은 다른 액션 RPG를 해본 적 있다면 익숙할 텐데요.
Horizon Zero Dawn에서는 다양한 정보가 한 번에 시야에 들어오므로, 주요 부분들을 간단히 짚어보겠습니다.
화면 왼쪽 상단은 Health Bar와 Medicine Pouch가 있습니다.
빨간색 막대가 현재 체력을 나타내고, 그 아래 녹색 막대가 Medicine Pouch의 채워진 정도입니다.
이 게임에서는 체력을 채우는 방식이 독특한데요.
Medicine Pouch에 모아둔 약초로 체력을 회복하고, 그 약초는 사냥터나 필드에서 ‘Medicinal Plants’를 채집해 보충합니다.
추가로 Health Potion도 있지만, 그건 체력 자체를 바로 회복해주는 아이템이고, Medicine Pouch를 보충하는 용도로는 쓰이지 않습니다.
진행 중인 Quest(또는 Side Quest, Errand, Job 등)가 있으면, HUD에 어떤 퀘스트인지와 다음 단계·현재 진행 상황 등이 표시됩니다.
Compass
HUD 위쪽 중앙의 컴퍼스는 방향을 알려주고, 근처의 중요한 지점 아이콘도 보여줍니다.
Stealth 아이콘
눈 모양이 HUD의 왼 아래쪽에 표시되는데요.
눈이 열려 있으면 은신 상태가 아니고, 눈이 감긴 상태면 적들 시야에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눈 주위에 있는 괄호는 소음 수준을 나타냅니다.
Skyrim을 해봤다면 익숙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화면 상단, 체력 근처에 보이는 게 현재 레벨과 경험치 게이지인데요.
경험치를 모아 게이지가 다 차면 레벨이 오릅니다.
진행 중인 퀘스트가 있으면, 다음 목적지를 가리키는 아이콘이 화면 중앙 상단이나 주위에 표시됩니다.
Resource 아이콘
Horizon Zero Dawn 세계 곳곳에 채집할 만한 자원이 널려 있는데요.
각 자원마다 다른 아이콘과, 희귀도에 따라 다른 색상이 표시됩니다.
만약 특정 자원 인벤토리가 가득 차면 아이콘이 빨간색으로 바뀝니다.
화면 왼쪽 아래, 아이템 숏컷 위에는 최근에 주운 아이템 목록이 순서대로 표시됩니다.
사실 대부분 무시해도 되지만, 워낙 자원을 수시로 주워 담다 보면 지금 막 주운 아이템이 뭔지 확인하기 좋습니다.
왼쪽 아래 구석에는 방향 패드(D-pad)로 아이템을 빠르게 쓸 수 있는 단축키가 있는데요.
D-pad 위 버튼은 항상 Medicine Pouch를 사용합니다.
왼쪽·오른쪽 버튼은 물약이나 트랩 등 다른 소모품들을 순환 선택합니다.
아래 버튼은 현재 중앙에 표시된 아이템을 사용합니다.
오른쪽 아래에는 현재 장비 중인 무기와 남은 탄약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복잡해 보이는 ‘종이작업’(스탯 계산 등)은 대부분 게임 내부에서 자동으로 처리됩니다.
퀘스트나 사이드 퀘스트, 헌팅 그라운드 트라이얼, 사냥(동물 또는 기계)을 통해 XP를 얻으면 일정 수치마다 레벨이 오릅니다.
결국 “이 게임에서 레벨은 어떻게 올릴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알아서 오른다”가 됩니다.
XP가 채워지면 자동으로 레벨이 올라 체력(HP) 최대치가 상승하고 스킬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플레이어는 그 스킬 포인트를 스킬 트리에 분배하기만 하면 됩니다.
Frozen Wilds DLC를 설치했다면 Traveler 스킬 트리까지 추가되는데요.
- Prowler는 은신·잠입에 치중된 스킬,
- Brave는 공격적인 전투 기술,
- Forager는 채집·아이템 관련,
- Traveler는 자원 채집과 이동 관련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각 트리마다 유용한 스킬들이 많아서 모두 갖고 싶게 되는데요.
막상 스킬 포인트를 어떻게 초반에 우선순위 두고 써야 할지 고민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초반 스킬 포인트 7점을 어디에 투자하면 좋을지 예시입니다.
Medicine Pouch로 체력을 회복할 때 속도를 높여주는 스킬입니다.
혼자 두면 그다지 대단하진 않지만, 뒤에 있는 Herbalist를 열기 위해 꼭 필요한 전제 조건인데요.
Healer 스킬을 찍은 뒤에 확보 가능한 스킬인데요.
Medicine Pouch 용량을 두 배로 늘려줍니다.
약초 채집으로 얻는 회복 물량이 크게 늘어나니 초반 생존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은신 상태에서 매우 강력한 근접 공격으로 적을 기습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 매력인데요.
체력이 낮은 일반 적은 한 방에 처치할 수 있고, 강한 적에게도 큰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잠입 플레이를 즐기든 아니든 자주 쓰이게 됩니다.
활을 조준할 때 잠시 슬로모션(일명 ‘오버타임’)으로 집중력을 발휘하는 기술입니다.
멀리 움직이는 적에게 정확히 공격하기 좋습니다.
적이 넘어졌을 때 창(Spear)으로 치명타를 가해 추가 대미지를 줄 수 있게 만듭니다.
적을 많이 때려 쓰러뜨리거나, Ropecaster로 넘어뜨리거나, 쇼크 탄환 등을 써서 마비 상태를 만들었을 때 마무리로 유용합니다.
멀리 있는 적을 한 번에 하나씩 유인할 수 있어서, 몰려있는 적을 나눠서 상대하기 좋습니다.
특히 은신 상태에서 Lure Call을 쓰고 Silent Strike로 처리하면 상당히 효율적이죠.
게다가 이 스킬을 찍어야 Override 능력을 강화하는 스킬들도 열리는데, 중·후반에는 Override를 자주 쓰니 꼭 익혀두면 좋습니다.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 원거리 무기는 속성 대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무기 자체나 장착한 Mod에 따라 Fire, Freeze, Shock, Corruption 등 여러 속성이 붙고, 기계(또는 인간) 적들은 이 중 특정 속성에 취약점이 있습니다.
- Focus로 적을 스캔하면, 약점 부위나 취약 속성을 알 수 있습니다. 정보는 노트북(메뉴)에서 언제든 다시 확인 가능합니다.
- 아머(Outfits)도 마찬가지로 특정 속성 대미지를 방어해주고, 일부 아머는 은신 보너스가 붙기도 합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창(Spear)과 기본 활(Hunting Bow)만 갖고 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상인을 만나 더 강력한 무기를 살 수 있습니다.
초반 퀘스트인 “Point of the Spear” 중간 즈음 첫 Merchant와 만나게 되는데요.
Horizon Zero Dawn 무기에는 대체로 공통, Carja 버전(상위), Shadow 버전(최상위) 이렇게 세 단계가 있고, 각각 더 높은 성능과 다양한 속성을 제공합니다.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이 창은 처음부터 주어지며 다른 창으로 교체할 수 없습니다.
대신 The Frozen Wilds DLC의 “A Secret Shared” Errand를 완료하면 Spear에 Mod를 한 개 장착할 수 있게 됩니다.
기본 활로 볼 수 있으며, 화살 제조 비용이 싸고 대미지나 장전 속도가 균형 잡혀 있습니다.
가장 자주 쓰이는 무기가 될 텐데요.
War Bow
이 활은 속성 대미지(화염·쇼크·빙결 등)용 화살을 빠르게 쏠 수 있지만, 일반 대미지는 Hunting Bow보다 낮습니다.
Sharpshot Bow
장전 속도는 느리고 탄약 제작 비용이 비싸지만, 한 발 한 발이 높은 대미지를 줍니다.
원거리 조준 확대(Zoom)도 좀 더 크고요.
적이 지나가면 터지는 트립와이어를 설치하는 무기입니다.
초반에 얻는 건 주로 쇼크 대미지를 주지만, 나중에는 폭발성(기본 대미지)과 화염, 혹은 다른 속성이 붙은 것도 살 수 있습니다.
적에게 밧줄을 쏴서 땅에 고정시키는 무기인데요, 커다란 기계도 밧줄을 여러 번 맞추면 움직임을 묶어둘 수 있습니다.
이렇게 넘어뜨린 뒤 근접 치명타를 넣으면 엄청난 대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플레이어들이 사랑합니다.
여러 발의 볼트를 한 번에 ‘샷건’처럼 퍼트려 쏘는 무기입니다.
정확도는 낮지만 근접 전투에선 꽤 쓸 만합니다.
일종의 ‘투석기’로 보면 되는데, 이건 사실상 ‘수류탄 발사기’ 같은 역할입니다.
빙결·화염·쇼크 등 속성 공격이 가능한 폭탄형 탄을 투사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네, 상황에 따라 모두 활용하면 좋습니다.”
적 기계마다 약점 속성이 다르고 전투 상황도 다양하니, 여러 무기를 조합해 쓰는 게 전투 효율을 높이는 길인데요.
예를 들어 Bellowback 같은 강적은 Sling으로 빙결을 먼저 걸어 둔 뒤, Sharpshot Bow로 弱점인 Cargo Sac을 공격해 Tear 대미지를 주고, 마지막에 Ropecaster로 묶어두고 근접 치명타로 마무리하는 식입니다.
다만 초반에는 모든 무기를 살 만한 자원이 부족하니, 로프캐스터(Ropecaster) 하나 정도는 먼저 장만하면 좋습니다.
원거리 공략이 어긋나 근접 싸움을 해야 할 때 유용하게 상대방을 묶어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플레이 초반에는 자주 “인벤토리가 가득 찼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마주하게 됩니다.
게임에서는 ‘무기’, ‘방어구’, ‘자원(Resources)’, ‘Mod아이템’, ‘물약(포션)’ 등 각 종류별로 별도의 인벤토리(파우치) 용량이 있는데요.
Crafting 메뉴에서 필요한 재료가 모이면 해당 파우치 용량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Resource Satchel
자원 파우치를 가능한 한 빨리 업그레이드하는 걸 추천합니다.
게임 시작 후 1시간 정도만 집중해 자원을 챙겨도 첫 번째, 두 번째 업그레이드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가장 많이 쓰는 무기부터 탄약 파우치를 늘리는 게 좋습니다.
후반에 갈수록 희귀 재료가 필요한데, 예를 들어 Fox Skin이나 Fish Bone 같은 건 정말 낮은 확률로만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템들을 얻으려면 동물 사냥을 많이 해야 하니, 자원 파우치를 일찍 늘려두면 쓸데없이 버리는 자원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초반부터 모든 파우치를 최대로 확장하려고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할 거리가 넘치니 무턱대고 인벤토리 확장만 파고들다가 정작 스토리는 손도 못 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사이드 퀘스트나 Errand, 헌팅 그라운드 트라이얼 등 새로운 임무들이 빗발치듯 쏟아지는데요.
NPC들은 하나같이 “잃어버린 반지 좀 찾아달라, 사냥 파티를 구해달라” 같은 부탁을 줄곧 해옵니다.
이러다 보면 한 지역에서 사이드 퀘스트만 주구장창 밀게 되는데요.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팁을 드리자면, 자신의 캐릭터 레벨을 메인 퀘스트 난이도보다 10 정도 높였다면 한 번쯤 메인 퀘스트로 복귀하는 걸 추천합니다.
메인 스토리를 따라가야 새로운 지역에 진입하고, 더 좋은 상인들도 만나고, 더 좋은 무기와 방어구를 살 수 있거든요.
메인 스토리가 아니어도 꼭 한 번쯤 해보면 좋은 콘텐츠로 “Tallnecks”가 있는데요.
기린이나 브라키오사우루스처럼 생긴 초대형 기계 위로 올라타면 맵의 안개가 걷히고, 주변 지형정보가 표시됩니다.
새로운 볼거리나 수집 요소를 찾기 유리해집니다.
살짝 스포가 될 수 있지만, “Cauldron”이라 불리는 던전에 들어가면 새로운 기계 Override 능력을 배울 수 있습니다.
각 Cauldron마다 몇 종류의 기계를 추가로 해킹할 수 있게 되는데, 모든 Cauldron을 돌아다녀야 게임 내 모든 기계를 Override할 수 있습니다.
맵에서 파란색 ‘텐트 모양’ 아이콘으로 표시되니, 레벨이 충분하다면 꼭 도전해보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Horizon Zero Dawn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기본 정보를 쭉 살펴봤는데요.
워낙 할 수 있는 일이 많아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그래도 천천히 즐기면서, 필요하다 싶을 때 조금씩 스킬 업그레이드를 고민하고, 인벤토리도 확장하며, 다양한 무기에 도전해보면 좋습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메인 스토리로 복귀해가며 진행하면 새로운 지역과 무기를 얻게 되고, 게임의 재미를 더 오래 풍부하게 누릴 수 있답니다.
Horizon Zero Dawn의 멋진 기계 생태계를 직접 탐험하고 전투 전략을 짜는 재미가 상당하니, 부디 이 가이드가 조금이나마 빠르고 쉬운 적응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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