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 업계의 눈길을 사로잡는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바로 유비소프트(Ubisoft)의 야심작,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Assassin's Creed Shadows)"가 스팀(Steam) 출시 버전에서 Ubisoft Connect (유비소프트 커넥트) 런처를 필수적으로 요구하지 않는다는 발표입니다.
오랫동안 유비소프트 게임의 런처 정책에 불편함을 느껴왔던 게이머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과연 이번 변화가 유비소프트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요?
커뮤니티 유저들의 다양한 반응과 함께 심층적으로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Lite Embedded' 버전, 진정한 변화일까? 여전한 숙제일까?
유비소프트는 기술 Q&A를 통해 스팀에서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를 구매하는 경우, Ubisoft Connect 런처의 'Lite Embedded' 버전을 통해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풀 버전 런처 설치 없이 스팀 플랫폼 내에서 게임 실행이 가능하다는 의미인데요.
몬스터 헌터 와일즈(Monster Hunter Wilds)나 헬다이버즈 2(Helldivers 2)와 유사하게, 스팀 계정과 Ubisoft 계정 연동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Lite Embedded'라는 다소 모호한 표현에 대해 커뮤니티 유저들은 여전히 의구심을 품고 있습니다.
'결국 런처의 축소 버전이 게임 내에 포함되는 것 아니냐', '완전한 런처 제거가 아닌 꼼수에 불과하다'는 비판적인 의견도 존재하는데요.
일부 유저들은 과거 유비소프트 게임에서 겪었던 런처 관련 문제점들을 상기하며, 이번 발표를 온전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거 블랙 플래그(Black Flag) 이후 유비소프트 런처 때문에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를 멀리했던 유저들 중에서는, 이번 변화를 계기로 다시 한번 시리즈를 접해볼 의향을 드러내는 긍정적인 반응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2. 유비소프트의 속내는 무엇일까요? 다양한 분석과 추측들
유비소프트는 크로스 세이브 (Cross-save) 및 크로스 프로gre션 (Cross-progression) 기능, 그리고 Ubisoft Connect 로열티 프로그램 혜택을 이번 조치의 이유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커뮤니티 유저들은 유비소프트의 속내에 대해 다양한 분석과 추측을 내놓고 있는데요.
2-1. 스팀 덱(Steam Deck) 등 휴대용 게임 시장 공략
이번 런처 정책 변화는 스팀 덱(Steam Deck)을 비롯한 휴대용 게임 시장 확대를 의식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휴대용 기기의 특성상 간편한 게임 실행 환경이 중요한데, 풀 버전 런처는 이러한 흐름에 역행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는 스팀 덱 최적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는 유비소프트가 스팀 플랫폼, 특히 스팀 덱 유저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과거 스팀 덱 지원에 소극적이었던 유비소프트의 태도 변화는, 휴대용 게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이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2-2. 판매 부진 만회와 이미지 쇄신
최근 유비소프트는 잇따른 게임 흥행 실패로 인해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스컬 앤 본즈(Skull and Bones), 스타워즈 아웃로(Star Wars Outlaws), 아바타: 프론티어 오브 판도라(Avatar: Frontiers of Pandora) 등 기대작들의 연이은 부진은 유비소프트의 주가 하락과 실적 악화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의 성공은 유비소프트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인데요.
이번 런처 정책 변화는 게임 판매량을 늘리고, 악화된 회사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커뮤니티 유저들은 "유비소프트가 게임 판매를 위해 이제야 정신을 차린 것 같다", "절박함이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이며, 이번 변화가 유비소프트의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과거 유비소프트가 자체 런처를 고집했던 행태를 비판하며, 이번 변화를 '만시지탄'으로 평가절하하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2-3. 여전한 플랫폼 생태계 유지 전략
일각에서는 'Lite Embedded' 버전 역시 유비소프트 플랫폼 생태계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을 제기합니다.
Ubisoft Connect 계정 연동을 필수로 유지하고, 'Lite' 버전을 통해 최소한의 런처 기능을 게임 내에 삽입함으로써, 플랫폼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의도라는 것입니다.
유비소프트 입장에서는 스팀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플랫폼을 강화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게이머들은 불필요한 계정 연동과 런처 설치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으며, 이러한 정책이 오히려 게임 구매를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유비소프트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일부 커뮤니티 유저들은 "Ubisoft Connect 계정 연동 자체가 불필요하다", "스팀에서 게임을 구매했는데 왜 또 다른 계정을 만들어야 하냐"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스팀 플랫폼에서 타사 계정 연동 없이 즐길 수 있는 수많은 게임들을 예시로 들며, 유비소프트의 정책 변화가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합니다.
3. 커뮤니티 반응, 기대와 냉소 사이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의 런처 정책 변화에 대한 커뮤니티 반응은 기대와 냉소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드디어 유비소프트가 유저들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스팀 덱에서 쾌적하게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반응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과거 런처 때문에 유비소프트 게임을 꺼렸던 유저들은 이번 변화를 환영하며, 게임 구매 의향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냉소적인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이제 와서 런처 없애는 척하는 것은 얄팍한 술책", "게임이 잘 팔리니 태도를 바꾼 것일 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비판적인 의견도 있습니다.
일부 유저들은 유비소프트의 과거 행적을 언급하며, "여전히 Ubisoft Connect 계정을 요구하는 것은 변함없다", "완전한 런처 제거가 아니면 의미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유비소프트가 과거에 런처 강제 정책을 통해 유저들에게 불편을 초래했던 점을 사과하고, 기존 구매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4. 결론, 유비소프트의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의 스팀 런처 정책 변화는 분명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팀 덱 최적화와 함께 이루어진 이번 변화는, 유비소프트가 PC 게임 시장, 특히 휴대용 게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Lite Embedded' 버전의 실체, Ubisoft Connect 계정 연동 필수 유지 등 여전히 숙제는 남아있습니다.
유비소프트가 진정으로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변화와 진정성 있는 소통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번 변화가 일시적인 미봉책에 그치지 않고, 유비소프트가 게이머 친화적인 기업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커뮤니티 유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개선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유비소프트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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